결혼한지 5년이되었어요^^

둘이 열심히 아끼며 생활한다고 차도 안사고 신혼을 보내느랴 여행한번 제대로 가지 못했는데

아기가 생기고 아기와 첫 강원도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드뎌드뎌!!

하지만 너무나 급작스럽게 계획하는바람에 토욜날 펜션을 예약하기란 하늘에 별따기!!

더군다나 좋은 위치와 펜션은 더더욱...ㅠㅠ

대관령 목장을 갈려구 그근처에 펜션은 아마 다 뒤졌을꺼예요...

 

그러나!!!!!

'숲속의 요정'

예약이 된다네요..더군다나 할인 이벤트에 아가는 공짜..

너무나 이쁜방에 수영장까지...거기다가 블루캐니언과허브나라 할인쿠폰까지..완전대박이죠..ㅋㅋ

해지기 전에 떠나느랴 정신없이 강원도로 고고씽!!!

하지만...마트는 들려야...ㅋㅋ

그래도 신혼이후 첫 여행이기에 분위기 잡는다고 와인과  캔들,바베큐고기(큰맘먹고 산 소고기)까지 사들고 가는 저의 맘은 두근거리기 까지 했어요..부끄부끄..^^

도착하니 어느덧 해가 뉘엇뉘엇지고 산속으로 계속 가라고 합니다.(네비언니가)

아무리 가도 없어요...혹시 사진만 멋있는 펜션일까봐 얼마나 걱정이 되던지...ㅋㅋ

짜잔...~~ 정말 숲속의 요정처럼 깜깜한 산속에 별이 반짝이듯 불빛이 새어나오는 펜션이..

울아기..별~~별~~ 그럽니다...^^ (엄마는 그렇게 들였어요 별이라공 ㅋㅋ.^^)

부랴부랴 짐을 풀고 바베큐파티준비!!

울아가도 좋아서 깡총깡총합니다..갓 돌지난 울아가도 첫 여행이니깐요.

엄마뱃속에서 나와 답답한 집에만 콕 갇혀있어더뉘..이런 자연의 낭만은 아마 신기할꺼예요^^

와인을 와인잔(관리동에서 대여가 되네요)따르고 고기가 무르익을 무렵~~~

살짝 분위기는 익어가고.....

 

전 남편과의 첫 만남과 결혼에 대해서 즐겁게 회상을 하며 신혼의 분위기를 잡았습니다.♥

.♥.♥.♥.♥.♥.♥ 자기야!! 사랑해..여기 넘 좋당 ~~~.♥.♥.♥.♥.♥.♥

남편도 싫지않은듯..웃으며 사랑스런 눈빛으로 서로 회상에 잠겼습니다.

정말 다시 신혼으로 돌아간 듯이 저희 정말 많은 대화를 행복하게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간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고기가 익기시작하고 와인과 같이 한잔 마실려는 순간!!

울 아들램...지루하기 시작했죠..그럼그렇지..ㅠㅠ

자꾸 저보러 산책가잡니다.

밖은 깜깜하지만 여기저기서 폭죽터뜨리는 소리와 풀벌레 소리..시원한 바람...

그리고 옆 시냇가(시내라기보단 산속에서 물이 흐르더군요..졸졸졸)의 물소리가 울아들램을

불러내나봅니다..같이 놀자공..ㅠㅠ             

 

그리고는......흑흑

저흰 번갈아가면서 ...남편이 아기데리고 산책하는동안 고기굽고 와인 마시고,,,혼자앉아있다가

남편이 오면 제가 아기데리고 산책하고...ㅠㅠ

1분도 같이 앉아  러브샷~한번 못하고...맛있는 고기(흑흑..소고기로  큰맘먹고 샀는뎅...)도

다 식어 맛도 없고..

정말이지 혼자 앉아 고기굽고 와인마시니...이런 재미없고 불쌍해보이기까지 하더라구요.

그렇게 몇시간을 보내자 저희는 지쳐서 잠을 재촉했습니다.

낼 수영장에서 놀구 빨리 대관령으로 가야하니깐요...

하지만....우리의 불행은....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비가 오더라구요...

허거거거걱!!!!

울아덜은 이런 엄마의 심정도 모르고 비를 보구 또 밖으로 나가자고 졸라댑니다..

ㅠㅠ 아아아앙...

울아덜 수영장은 구경도 못하고 우린 아쉬운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비는 어제 저희가 아쉬움의 바베큐 파티를 하던 테이블 위로 뚝~~뚝 떨어지며

저의 맘에 메아리 칩니다. 뚜우뚝~~~뚜우뚝~~

저의 맘 속에서도 비가 내리네요...뚜우뚝....뚜우뚝....

쏟아지는 비때문에 대관령도 못가고 그냥 집으로 향해야만 했어요..

잔뜩주신 할인권은 써보지도 못하고...

 

정말 시작은 넘 멋진..여행이였는데....ㅋㅋ

하지만...그래도 산속에서 맞이한 아침은 넘 멋있었어요..

비가 내려 더 운치가 있었던....밤 야경도 머찐...

담에 또 기회가 되면...꼭 다시 울아덜과 같이 여행하고 싶네요..

그때 다시 한번 신혼의 기분을 내보렵니다.

그 기회를 다시 한번 주시면 더욱 감사하고요..홍홍홍 ^^

너무나 장황한 글이지만...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아쉬움과 웃음이 절로 나네요..

 

겨울이 되서야 후기를 올리네요...

수영장은 이용도 못해보구...

이번엔 눈썰매를 타러 가볼까요?ㅋㅋ

** 사진을 남기고 싶은데.. 컴퓨터 자료가 날라가는 바람에 올릴 사진이없어요.

  힘들게 힘들게 찍은 사진들이였는데..속상하네요.

  좋은 추억을 기억으로만 남기려니 넘 아쉽습니다..ㅜㅜ 

  엄마의 신혼기분을 망친 구여운녀석(ㅡㅡ;) 소개하고 싶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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