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설 연휴때 정말 괜찮은 펜션을 알게되어서 객실을 알아보았는데.. 어떻게 딱 작은평수 하나가 있더군요.. 여기가 인연이다 싶어 얼른 예약을 했고 설레는 맘으로 갔는데.. 첫인상은 "와~" 였어요~늘 객실이 많지 않은 조용한 펜션을 찾던 울가족에겐 색다르고 넘 괜찮은 펜션이라는 인상을 주었답니다~
짐을 풀자마자 아이는 눈썰매 타고싶다고 난리였고.. 얼른 옷 갈아입고 눈썰매를 타러갔죠.. 제가 좀 겁이 많아서 아이와 아빠만 타게 했는데.. 신랑이 타다보니 안전하지 못하다는걸 알았는지 아이만 올려보냈더라구요.. 밑에서 잡아주려구요... 아이 몇번 타는걸 보고 저도 용기를 내서 딱! 첨 탔는데.... 그만 침대매트에 다리가 밖으로 꺾여서 인대가 늘어나 버렸어요~간신히 올라와서 아이 타는걸 보면서 기다렸는데.. 도저히 아파서 밖에 못있겠더라구요.. 그래서 객실로 들어왔는데 아이는 난리가 났죠 더 타야되는데 못타고 들어왔다구요~그땐 정말 정신이 없어서 아이의 말을 들을수가 없더라구요..
간신히 달래서 바베큐 먹고.. 얼음찜질하면서 쉬는데.. 이길로 집으로 돌아가야하나 낼 까지 버텨야하나 엄청 고민을 하다 하루밤을 보내고... 아침일찍 서둘렀어요... 혹시나 다리에 문제 생길까봐...
짐을 챙기고 가는데 아이는 난리가 났죠.. 왜 집에 가야 하냐고 더 타고 싶은데... 다음에 또와서 실컷 타자고 달래서 서둘러 올라가는 와중에..전화가 오더군요.. 접시가 하나 없어졌다고( 제기억으론 그릇이었어요...) .. 저희는 펜션에서 그릇 사용안하고 저희가 따로 일회용으로 준비해서 쓰거든요.. 너무황당했지만.. 다시 찾아보라고 했더니... 다시 전화 왔더군요.. 다시 오시면 안되냐고.. 아파서 정신없이 올라가는데.. 그릇땜에 되돌아오라니.. 정말정말 황당했어요..
기분은 나빴지만... 당장은 치료가 목적이었기에 그기분 접어두고 열심히 올라와 집근처 정형외과 갔더니 인대가 심하게 늘어나서 한달 넘게 치료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ㅠ.ㅠ 그래서 한달 깁스하고 보름정도 더 치료 했네요~ 지금도 아직 아프네요~^^;;;
근데 그런 펜션을 다시 간다고 하니... 다덜 반응이 '미쳤어 거길 왜가?' 였어요~ 보통 사람들이라면 그렇겠죠.. 사실 저도 찜찜하긴 했지만... 생일 쿠폰에다... 봉평메밀축제 때문에 저렴한객실이 땡기더군요...
신랑한테 이야기 했더니.. 신랑도 탐탁지 않게 생각을 하더라구요...긴 설득을 해서 예약을 했죠~ 숲속의 요정 간다니깐 아이는 너무 좋아하는거예요~ 왜냐 자기는 다친적이 없고.. 좋은 기억만 있으니깐요~ㅋㅋㅋㅋㅋ
그때는 다쳐서 주변을 돌아볼 겨를도 숲속의 요정 야경이 예쁘다고 구경할 겨를도 없었기에 이번엔 정말 맘 편히 쉬면서 돌아보고도 싶더라구요... 그리고 그전에 사건들 때문에 안좋았던 추억도 지우고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더라구요...
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 정말 잘 쉬고 재미있게 보내다 왔답니다.. 그때 못빌렸던 will로 아이는 아주 신났구요... 멋진 야경과 주변산책 불꽃놀이도 했었답니다~ 그래서 다시 오고픈 숲속의 요정이 되었답니다~
<아침 201동202호에서 찍은 숲속의 요정 이네요~>
저의 아이는 이제 펜션을 보면 다 숲속의 요정이냐고 한답니다...ㅋㅋㅋㅋ 매일 가고 싶다고 하네요~ㅋㅋㅋ 내년 설때 꼭 한번 들려서 눈썰매 타고 싶네요~ 그때는 안전하게 해놓으실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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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tour
2011-1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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