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여행] 잠만 자고 가기엔 너무나 아쉬운 '숲속의요정'
당일로 돌아오는 여행이 아니라면 항상 제일 고민 되는게 숙소문제 입니다. 여행목적, 코스, 동행하는 사람의 취향 등등 고민할께 한두가지가 아니에요~~ 이번 평창으로의 1박2일을 계획하면서도 제일 골치 아팠던게 숙소 문제 였습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이 었다면 실컷 돌아다니다가 아무데서나 잘텐데...ㅋㅋ 암튼 지난 11월에 강원도 평창여행을 준비하면서 이곳 저곳 사이트도 많이 기웃~기웃~ 가격이 착하면 마음에 안들고 맘에 들면 가격이 비싸고 며칠을 이곳 저곳 비교하며 고민하다가 문득 아주 예전에 '숲속의요정'이란 펜션에서 1박 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경치 좋은 위치에 동화속 나라같이 예쁜 펜션 하지만 가격이 많이 비쌌던 기억에 큰 기대 안하고 홈페이지에 들어가봤습니다. 저희가 예약하려는 날짜는 12월 17일...ㅎㅎ...비성수기 요금으로 예약이 가능 했습니다. 바로 다음주 부터는 준성수기 요금이 적용된다니 왠지 횡재한 느낌이랄까~~ㅎㅎ그래서 얼른 예약을 했습니다. 숲속의요정은 나무로 요정들이 사는집 처럼 만든 1차동과 2차동, 돌로 쌓아 만든 느낌의 궁전같은 3차동과 5차동까지 펜션으로는 규모가 꽤 큰편 입니다. 저희는 왠지 더 낭만있어 보이는 나무로 만든 2차동으로 예약했습니다.
여기가 저희가 예약한 203동 201호는 위쪽으로 팔각지붕이 있는 천정이 아주 높은 방이랍니다. 문에 달린 칠판이 문패인데 미리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원하는 내용으로 달아 줍니다. 예전에 왔을땐 문패를 아이 이름으로 신청했었습니다. 펜션에 도착해서 문패를 본 아이가 자기 집이라고 정말 좋아 했었습니다.
체크인 후 추운 날씨에 얼른 짐을 챙겨 들어선 펜션 내부는 참 예쁘구나 라는 느낌...ㅎㅎ 그리고 참 따뜻하다...미리 보일러가 틀어져 있더라고요...따뜻해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되서 완전 좋았습니다.
팔각기둥벽을 따라 대형 창문이 있고 창밖으로 보이는 멋진 경치와 눈썰매장... 같이간 엠군님과 스마일님도 상당히 맘에 들어하는 눈치였습니다. 숙소 정하느라 맘고생 많이 했는데...휴~~
거실 천정 참 높네요~~
샴프, 린스, 치약 등등 기본적인거 다 구비되어 있고 뜨거운 물도 콸~콸~콸~ 요즘 펜션들은 뜨거운물 다 잘나오겠지만 지난번에 여행에서 뜨거운 물 때문에 고생했던 기억에 참 반갑습니다.
저희가 예약한 방은 22평형 침대방 하나에 거실이 딸린 구조에 테라스에 바베큐 데크가 설치 되어 있었습니다. 방 이곳 저곳 구경하고 몸이 좀 따뜻해지니 찾아오는 허기...ㅎㅎ
요리담당은 엠군님과 스마일님...
평창 오는 길에 횡성휴게소에서 충동 구매한 횡성 한우~~
순식간에 사라진 한우... 배고픈것도 있었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배 채우고 눈썰매들고 밖으로~~ 저희는 집에서 눈썰매 가지고 갔습니다만 펜션에서 새거, 중고 모두 구매가 가능하고 사용후에 파손된부분이 없다면 다시 팔 수도 있다고 ㅎ네요. 자연눈으로 만들어진 눈썰매장이라 눈이 있을때만 운영됩니다. 길이는 상당히 긴편으로 속도는 무시무시 했습니다. 하늘을 붕붕떠가는 느낌...
겨울이라 해가 참 짧아졌습니다. 오후 다섯시를 좀 넘긴시간인데 벌써 하늘은 어두워지고 펜션엔 하나둘씩 조명이 들어옵니다. 개인적으론 낮에 보는 숲속의요정도 멋있었지만 조명이 들어온 밤풍경이 훨씬 아름다운거 같습니다. 삼각대 들고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야경 좔영도 해 봅니다. 사진 모양세 좀 보세요...ㅋㅋ...아무래도 돌아가면 A/S 받아야 할거 같아요.
포토샵 포토머지 기능을 이용해 파노라마 사진 만들어 봤습니다. 참 맘에드는 기능이에요~~
잠시 돌아다녔다고 그새 허기가 지네요~~ 아까는 맛보기였고 이제 본격적으로 맛난거 먹으러 고~고~고~~~합니다.
방에 돌아와 유느님 방송 틀어놓고 본격적인 바베큐 준비~~ 엠군님 더덕구이 해주시겠다고 오는 길에 원주중앙시장에 들러 산 더덕을 까고 방망이로 두드리는 모습이 완전 웃깁니다. 펜션에서 방망이 들고 더덕 두드린 사람 엠군님 밖에 없을 듯~~ㅋㅋ 전 왔다 갔다 '지금 이 모습 옳지 않은 모습이라고' 참견만 열심히~~ 방해하지말고 저리가서 가만히 앉아 있으라네요~~ㅠㅠ
바베큐 불판에 준비해온 고기, 소세지, 더덕, 버섯 등등 올려놓고 캔옥수수에 피자치즈 듬뿍뿌려 올렸습니다. ㅎㅎㅎㅎㅎ정말 맛있어요~ 특히 더덕구이 최고 였습니다. 후식으로 군고구마까지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저희는 음식은 다 준비해가고 바베큐시설만 비용주고 이용했습니다. 물론 고기가 포함된 바베큐 세트 주문도 가능합니다.
소화도 시킬겸 사진도 찍을겸 밖으로 나왔습니다. 아~~정말 춥네요~~ 어젠 오늘밤보다 훨씬 추웠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그래도 숲속의요정 야경은 정말 아름답고 예쁨니다.
너무 늦게 나온걸까요~~ㅎㅎ 사진 아직 많이 못찍었는데 경관조명이 하나둘씩 꺼지네요~~ 창문에서만 세어나오는 불빛...
그리고 나타난 하늘... 사진으로 멋지게 담아보고 싶었는데... 추운 날씨를 참지 못해 이건 뭐 별 일주사진도 아니고 이도 저도 아닌 사진이 되어 버렸다는...ㅠㅠ
밤 늦게 까지 맥주 마시다 잠들어 버린 거실 바닥은 완전 뜨끈~뜨끈~ 간만에 뜨거운 바닥에 허리도 지지고 상쾌하게 맞이한 아침... 파란하늘엔 잠이 덜깬 달님이~
간단히 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산책을 나서 봅니다.
산길로 등산로가 나있는데 오늘은 무리일 듯 싶어서 일단은 패스하고 눈이 잘 치워진 길로만~~ㅎㅎ
숙속의요정 관리동입니다. 체크인, 체크아웃은 물론 필요한 물건은 이곳에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관리동 뒤편에는 야외수영장도 있어서 여름에 와도 괜찮을 듯 합니다.
숲속의요정 마스코트라지요. 엘프랑 폴리라고 했던거 같은데... 덩치는 커다란데 정말 순하고 착해요. 같이 놀자고 애교도 부리고 완전 귀욤이들이에요. 한마리만 귀여워해주면 옆에서 낑낑거리니 두마리다 귀여워 해주세요~~ㅎㅎ
아! 그리고 매주 토요일 저녁에 306동 앞 공원에서 열리는 불꽃놀이... 사실 이런 곳에서 하는 불꽃놀이 뻔하지 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바베큐에 빠져서 저희는 어제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바베큐데크에서 고기 먹으며 건물 옆으로 펑펑 터지는 불꽃들...ㅎㅎ 생각한거 만큼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참 좋아할 듯 해요.
눈썰매장 정말 크죠~~
아침부터 신나게 달리시네요~~
야경 참 예뻣을 거 같은데 어제 넘 늦게 나와서 사진에 담지 못 한 곳.
아침 일찍 짐챙겨 나서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저희는 뜨끈한 바닥에서 체크아웃시간까지 밍기적~ 밍기적~ 결국 12시에 짐싸고 나오는 바람에 겨울바다 보러가는 건 포기했습니다. 그래도 정말 기분 좋고 행복한 1박이었습니다.
주변관광지 포스팅
폐교로 떠나는 문화여행 - 평창무이예술관 : http://blog.naver.com/park7blue/80148498929
휘닉스파크, 용평리조트, 알펜시아리조트, 부일식당 : http://blog.naver.com/park7blue/80148613947
곤도라 타고 발왕산으로 : http://blog.naver.com/park7blue/80148098692
월정사 전나무숲 설경 : http://blog.naver.com/park7blue/80148000934
월정사 전나무숲(늦가을) : http://blog.naver.com/park7blue/80144194185
상원사의 겨울 : http://blog.naver.com/park7blue/80147945042
대관령 삼양목장 - 안개속의 산책 : http://blog.naver.com/park7blue/80144193893
강원도 평창 '숲속의요정' 펜션 / 2011.12.17~18
이용후기 포스팅 원문 : http://blog.naver.com/park7blue/8014870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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