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딸아이와 같은 학교를 다니는 교우들의 엄마들.
그 보다는 같은 학부모로써 1년 여간 친해진 언니와 동생들 3가족들이(아빠들은 제외)
몇 날 며칠을 계획했던 겨울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가족들만의 힐링여행지 숲속의 요정을 소개했을 때 모두들 흔쾌히 동참을 했고
각자의 식재료 및 준비물에 대해 역할분담을 하며 고대했던 여행의 당일!!!
차량 두 대에 엄마들과 아이들이 나눠 타니 그야말로 시끌벅적.
진짜 여행을 가는구나 싶습니다.
평일 오전 늦게 출발했음에도 숲속의 요정 입실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 있었지요.
나와 딸에게는 오랜만에 오는 숲속의 요정이고 다른 가족들에겐 생 전 처음으로 만나보는
숲속의 요정이었습니다.
모두들 도착 전 산 아래에서 숲속의 요정을 바라보며 감탄하던 환호성이 귓가에 들려오는
듯합니다.
저에겐 많은 계획이 있었고 순서에 따라 관리동에서 입실절차를 마치고 짐을 옮기고 정리하는
그 사이 아이들을 눈썰매장으로 보내려고 했었는데 하얀 설경이 펼쳐져 있었음에도
아무도 눈썰매를 타지 않아 관리동에 물어보니 올 해는 눈이 적게 내렸고 또 날씨가 추워서
사람들이 눈길을 내지 않아 눈썰매를 타는 건 어렵겠다는 말이었습니다 ㅠㅜ
이럴수가~
그토록 입이 마르고 닳도록 자랑을 했던 눈썰매장을 이용할 수 없다니...수 년간 단 한 번도
숲속의 요정으로 여행하며 없던 일이라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도 그 외에도 즐길거리 들이 다양한 숲속의 요정이었기에 조금도 염려되지는 않았습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미니동물원과 키즈카페, 방방과 야외놀이터 등등 또 여럿 되는 아이들과
엄마들이 있기에 그냥 여행을 왔다는 자체만으로도 즐거울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간식을 만들어 먹이고 옷들 단단히 챙겨 입히고는 모두들 우르르 몰려나가
야외놀이터에 도착하니 사람들 발이 닿지 않았던 곳엔 제법 많은 눈이 쌓여 아이들이
누워보기도 하고 방방엔 눈이 그득 차있는데도 아이들의 열정을 꺾을 수는 없었는지 아이들의
뜀박질과 함께 눈가루들이 사방에 흩날리곤 했답니다.
다행인 것은 얼음썰매를 즐길 수가 있었습니다.
오호~제법 재미가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눈다운 눈을 봐서인지 아이들은 모두 눈싸움을 즐겼고 엄마들은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에 바빴습니다.
눈썰매는 즐기지는 못했지만 여름에 수영장이던 곳은 빙판이 되어 얼음썰매와 눈싸움 놀이로
대체를 하였고 만족한 하루였습니다.
저녁이 되어 다시 옷을 단단히 챙겨 입고 숲속의 요정 야경을 구경하러 나왔습니다.
아이들은 놀래며 “아까 낮에 우리가 온 곳이 맞아요?” 하며 몇 번이고 되묻더군요.
다시 또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에 바빴습니다.
바람은 추운 날씨에도 마냥 즐거워하는 우리를 시샘했는지 어쩜 그리도 심하게 불던지요.....
엄마들의 수다와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조용한 어둠과 함께 깊어갔고 맑은 아침을 기대하며
모두들 잠자리에 들었는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여기저기서 낮은 코 곯음 소리를 들려오며
다음 날을 맞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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