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체험할 거리가 많은 동물농장!!!
10개월부터인가, 동물에 엄청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해서 먹이 주기 체험을 몇 번 했었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엄청 많이 좋아하네요.
매점에서 먹이 사다가 주고, 또 매점 가서 먹이 사오고, 또 매점 가서 먹이 사오고.....또, 또, 또!
오늘도 먹이 주고, 내일도 먹이 주고.....
이것 보세요. 돌 전 아이도 분명 즐겁게 놀 수 있다니깐요!!!
이곳은 소리공원이예요.
기대 안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악기들이 훨씬 많았고, 특히 연주법이 간단한 두드리면 소리나는 악기들이 정말 많았어요.
대학교 교양과목 들었을 때 책에서만 보던 다양한 리듬 악기들,,,, 내 돈 주고 사지 않으면 못 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곳에 오니 볼 수 있네요.
쪼그리고 앉아 있는 여자 아이는...
계속 이 안에서 악기만 가지고 놀거라고, 다른 건 다 필요없다고 떼 쓰는 중이었어요.
키즈카페는 이용 시간이 따로 있었어요.
칼같이 지켜지는 건 아닌 듯, 저희가 나갈 때쯤 다른 가족들도 들어오더라구요.
남편은 우리 숙소가 이미 키즈카페던데 굳이 키즈카페를 갈 필요가 있겠냐고 하더라구요.
맞는 말!!!
그래도 처음 왔는데 안 가 볼 수 있나요?
갈 필요가 있는지 없는지는 직접 보고 결정해도 되잖아요.
객실과는 또 다른 분위기예요.
객실은 집중할 수 있는 놀이감 위주였다면, 키즈카페는 움직임 위주이예요.
너무 많은 오르락, 내리락 놀 거리들....
이렇게....
야외 활동으로 지친 엄마, 아빠들은 의자에 앉아서 다치지 않는지 눈으로만 보고 있으면 되니깐 육아가 완전 꿀이예요.
매트도 폭신폭신, 굳이 쫓아다니지 않아도 안전하구요.
저희는 붐비는 곳이 싫어서 일부러 평일에 갔는데도 찾아온 사람이 진짜 많더라구요.
성수기도 아니고, 비수기였는데 말이예요.
펜션 안에 수영장이 있어서 여름엔 진짜 인기 많을 것 같아요. 관심 있으시면 미리미리 예약하셔야 해요.
저희는 스키를 좋아하는 커플이라 겨울에 다시 강원도를 찾게 될 것 같은데,
주변에 스키장으로 스키타러 와서 꼭 <숲 속의 요정> 펜션을 예약하려구요.
저희 방 테라스에서 보이는 이 밭은, 사실 겨울에는 눈썰매장이 된대요.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긴 눈썰매장은 생전 처음 봤어요.
지금도 아빠한테 아기띠 하고 안겨서 썰매 타는 걸 좋아하는데, 그 때쯤이면 이 정도 길이는 타 줘야 '아...썰매 좀 탔구나~' 할 지도 모르겠어요.
아이가 혼자서 잘 놀고 있으니, 저는 주방 정리를 좀 하고 남편은 바베큐를 굽기로 했어요.
노란 바구니에 이렇게나 많은 음식들이 들어있어요.
고기, 버섯, 소세지, 고구마까지.....열심히 구워서 밑반찬과 쌈채소를 함께 먹으면 되겠어요.
된장찌개는 보너스~~~~!!!
저희가 주문한 바베큐 세트는 C 구성이고, 다른 구성들도 많으니 입맛대로 고르면 알아서 척척 준비해주세요.
ㅎㅎㅎㅎㅎ
외출 좋아하는 우리 아들이 아빠 따라서 나가겠다고 땡깡 부릴까봐 걱정했는데,
눈길 한 번을 안 주고 다른 놀이감을 찾아요.
물론 저한테 매달리지도 않았구요.
남편이 열심히 고기를 굽는 동안 저는 뚝배기에 담긴 된장찌개를 데우고....
저녁 상을 차려냈어요.
짜잔~~~~ 아이 낳고 첫 여행!!! 와인도 한 병 준비했습니다.
방 창문으로 바라본 우리 남편!!
고기 굽다가 팬 서비스 해주네요.
저 포즈는.... 모르실 수도 있는데, 머리 위로 하트 한 거예요. ㅋㅋㅋㅋ
이렇게 완전 연애 때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것도 다 <숲 속의 요정> 키즈 펜션 덕분이죠.
엄마 아빠가 와인 한 잔 하면서 분위기를 즐길 동안, 우리 아들은 여전히 혼자서 장난감 삼매경~~~~
식탁 근처로 올 생각을 안 하니, 진짜 여행할 맛 제대로 나네요.
일반 펜션으로 갔다면 지지고 볶고 난리 났을 듯....^^;;;;
와인 한 잔 하고, 알딸딸~~~
기분 좋게 밤 산책을 해 보았어요.
날씨가 춥지 않고 공기는 맑아서 점점 기분이 좋아지네요.
실컷 놀고 난 우리 아들,
잠 투정 하나 없이 혼자 방으로 기어 들어가더니 뒹굴뒹굴~~~~
엄마랑 아빠도 따라서 뒹굴뒹굴~~~~
이렇게 각자 뒹굴뒹굴 거리다가, 각자 편한 자세로 잠들었네요. ㅎㅎㅎㅎㅎ
수면 의식 안 하는 것도 완전 신세계!!!!
잘 놀고, 잘 자고, 잘 일어난 우리 아들....
낯선 장소에서 잠 깼는데 울지도 않고 거실로 나가 멍~~~~~
오늘은 뭘 먼저 가지고 놀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 같아요.
아침 메뉴는 콩나물 넣고 라면 끓여 먹었어요.
엄마 아빠 식사하시는 동안 건드리지 않기!!!
"혼자 잘 놀 수 있으니, 엄마랑 아빠는 걱정 말고 식사하세요~~~~" 라는 듯이 불러도 돌아보지 않아요.
옆에서 기웃거려도 같이 안 놀아주더라구요.
<숲속의 요정> 펜션 덕분에 1박 2일 동안 육아에서 해방된 느낌이예요.
저희는 라면이랑 콩나물 챙겨갔지만, 펜션 안에 있는 레스토랑엔 이렇게 많은 조식 메뉴가 있어요.
제가 찍은 건 메뉴판의 일부분.....
다른 가족들이랑 같이 온다면 라면 끓이는 것도 번거롭고 그냥 레스토랑에서 주문해서 먹는 게 편할 것 같아요.
아침 먹은 것 치우고 짐 정리 대충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