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이한 저희부부는 강원도로 여행을 떠났답니다
계획된 양양에서의 하루를 보내고 서울로 돌아오기 넘 아쉬운 마음에 무작정 하루를
더보내기로 하고 찾아간 숲속의 요정 팬션 ^^
비온후 한치앞도 안보이는 안개낀 동해고속도로를 뚫고 평창을 향해 달려 구불구불한
산길을 지나서 드디어 도착~~~
기대했던 것보다 막상 눈앞에 펼쳐진 모습은 어느 유럽의 산골마을에 온것 같은 아기자기한
집들이 넘 이뻣구요~ 팬션입구에선 젤첨으로 산토끼의 환영인사(?)도 받았답니다ㅋㅋㅋ
차타고 지나가는데 앞에 갈색동물이 앉아 있어 큰다람쥐인가 보다 했는데 자세히 보니
귀가큰 토끼더라구요 첨보는 산토끼 모습에 마냥 신기해서 사진찍을 생각도 못했는데
지나고 나니 한방 찍어둘걸 쪼끔 아쉽네요 --;;
<--우리가 묵었던 2차동 모습이구요.. 15평에 방1개, 거실1개, 욕실과 바베큐를 할수있는
개인 테라스까지 생각보다 꽤 넓고 천장도 높아 맘에 들었답니다 ~
여장을 풀고 팬션을 한바퀴 구경하고는 와인이랑 한우 바베큐를 먹으며 분위기를 내보자고
의기투합한 저희부부는 팬션안의 마트에 갔지요 맛있는 와인도 추천받고 와인잔이 없어서
종이컵에 마실까 고민했더니 옆의 직원분인지 사장님인지 여자분이 넘 친절하게도 와인잔도
흔쾌히 빌려주셔서 폼나게 분위기 잡고 마실수 있었네요.. (사실 별거아닌 사소한 마음 씀씀이
에 기분이 좋아지대요 ㅋㅋ)
고기는 근처에 한우 도매점이 많아 싼값에 푸짐한 양을 살수 있고 상추랑 파절이 갖은 야채도
다 싸줘서 테이블위에 세팅만 했구요 그도 귀찮음 팬션내에서도 고기를 살수 있어 나가지않고
도 다 해결할수 있더라구요ㅎㅎㅎ 탁트인 전망을 보며 산속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먹는 고기
맛은 입안에서 살살 녹는게 서울에서의 그것과는 비교도 안되게 넘넘 맛있었고, 평일밤(월욜)
다른 손님도 많이 없어서 우리가 팬션 전체를 빌린것 같은 착각속에 오붓하고 분위기 있는 결
혼기념일을 보낼수 있었답니다 ^^*
숲속의 요정 팬션하면 안에 눈썰매장이랑 근처에 스키장이 있어서 겨울에 아이들 데리고 놀러
오기에 좋은 팬션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여름에 와도 손색이 없을 만큼 편의시설(놀이터, 산
책로, 수영장등)이 잘되있고 규모도 넓고 웅장해서 부모님 모시고 여러가족이 함께 놀러와도
참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담에오면 궁전모양의 3차동에 한번 묵어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원목인 2차동보다 새로지은 건물 같던데 ~ 음음ㅋㅋㅋ)
<-3차동
* 팬션 주변 관광지로는 메밀꽃 필무렵의 작가인 이효석생가와 서울대 출신의 부부가
이십여년의 노력으로 일구었다는 허브나라 농원이 있는데요...
이효석생가는 메밀꽃이 피는 메밀축제때 오면 예쁠것 같구요 (다른계절엔 그냥그럼)
흥정계곡 근처의 허브나라 농원은 넘 이쁘고 정성스럽게 꾸민 아름다운 풍경에 절로 감탄사가
나오는 꼭 한번은 가볼만한 곳이랍니다
(마지막으로 팬션에 건의사항으로는 다른 부분들은 다 좋았는데 한가지 방충망이 아쉬웠습니다 한번 교체했는데도 구멍이 뚫렸더라구요 ~ 모기가 있진 않았지만 담엔 좀더 신경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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